출처 네이버 해피 데스데이 포스터

반복되는 죽여주는 생일

영화 해피 데스데이의 주인공인 트리는 학교에서 잘나가는 학생입니다. 전날 과음을 한 트리는 생일 축하한다는 벨 소리와 함께 잠에서 깨게 됩니다. 낯선 방과 함께 보이는 것은 순진해 보이는 남자 카터입니다. 방의 주인인 카터에게 비밀로 해달라는 말만 남긴 채 옷을 챙겨입고 급하게 자신의 기숙사로 돌아갑니다. 돌아온 기숙사에는 룸메이트인 로리가 생일 축하한다며 컵케이크를 건네지만, 트리는 건성으로 대답하며 받은 컵케이크를 쓰레기통에 버려버립니다.

계속해서 걸려 오는 아버지의 전화를 무시한 트리는 교수인 그레고리를 찾아갑니다. 트리가 듣는 강의의 교수이자 대학병원의 의사인 그레고리는 유부남으로, 트리와는 불륜 관계였습니다. 이를 알고 있는 로리가 충고를 해보지만 트리는 무시해버립니다. 그레고리의 사무실에서 몰래 만나던 트리는 찾아온 부인으로 인해 기숙사로 돌아오고, 파티에 오라는 다니엘의 말에 준비한 뒤 파티장으로 출발합니다. 파티장으로 가던 중 아버지가 식당에서 기다렸다는 메시지를 듣게 되지만 신경을 쓰지 않는 듯한 트리는 곧 해피 버스데이 노래가 나오는 오르골을 발견하게 됩니다. 고개를 들자 뒤에서 트리가 다니는 대학의 마스코트인 엽기적인 가면을 쓴 인물이 나타나고, 트리는 달아나려 하지만 그 인물에게 머리채를 잡힌 채로 칼에 찔려 살해당하고 맙니다.

아침에 들었던 생일 축하한다는 벨 소리가 다시 울리고, 트리는 카터의 방에서 다시 눈을 뜨게 됩니다. 같은 날을 반복하게 된 트리는 단순히 악몽을 꾼 것이라 생각을 하고 그날 밤 다시 파티장으로 향하게 됩니다. 파티장에 도착한 트리는 엽기적인 가면을 쓴 인물을 다시 발견하게 되지만, 파티장에서 트리를 기다리던 닉의 장난이었습니다. 트리와 닉은 2층으로 올라가 춤을 추고, 트리가 문자를 하는 사이 닉과 같은 복장을 한 인물이 닉을 죽이고 유리로 트리를 찔러 죽이게 됩니다.

다시 한번 생일날 아침으로 돌아온 트리는 자신이 하루를 반복한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두려워합니다. 트리는 눈을 뜨면 자신을 반기는 카터에게 모든 사실을 전하고 도움을 요청하게 됩니다. 처음에는 믿지 못하던 카터는 결국 트리의 말을 믿어보기로 합니다. 자신과 잠자리를 한 줄 알았던 카터가 사실은 술에 취한 트리를 방으로 데려와 잠만 재워준 것을 알게 된 트리는 카터에게 호감을 느끼게 되고, 카터는 트리에게 계속해서 죽고 시간이 반복된다면 그 사이에서 용의자로 의심되는 인물들을 조사해보자는 의견을 냅니다. 선택지가 없었던 트리는 자신에게 원한이 있을 법한 인물들을 조사하며 죽음을 반복하게 됩니다. 그러던 중 14번의 죽음을 겪은 후, 다시 카터의 방을 나서려고 하지만 자리에서 쓰러지고 맙니다. 병원에서 눈을 뜬 트리는 그레고리에게서 자기 몸이 망가졌다는 말을 듣게 되고, 타임 루프가 계속되지 않을 것이란 걸 알게 된 트리는 범인에게서 도망치려 하지만 결국 죽임을 당하게 됩니다.

16번째의 반복된 생일날, 트리는 다시 한번 카터에게 도움을 청하고 믿지 못하는 카터에게 앞으로 일어날 일을 정확하게 알려주며 믿게 만듭니다. 지쳐가는 트리는 지금까지 자신이 한 악행들을 후회합니다. 우연히 뉴스에서 연쇄살인마인 툼스가 자신이 있던 병원에 있었고 탈출했다는 소식을 보게 되고, 트리는 툼스를 범인으로 의심합니다. 병원으로 찾아간 트리는 툼스가 자신을 죽였던 가면을 쓰고 있는 것을 보고 범인으로 확신합니다. 다시 한번 죽을 뻔하지만 카터가 툼스에게 몸을 날려 대신 죽게 되고, 도망치던 트리는 툼스를 죽일 기회를 얻지만 이대로는 카터 역시 살아나지 못할 거로 생각해 죽음을 선택합니다.

다시 깨어나 17번째 생일날을 맞이한 트리는 살아있는 카터에게 호감을 표하고, 지금까지 자신이 했던 악행에 대해 바로잡으려고 합니다. 그레고리와 불륜 관계를 청산하고 카터에게 데이트로 신청한 트리는 지금까지 무시해왔던 아버지와도 만나 쌓여있던 응어리를 풀게 됩니다.

저녁이 되어 병원으로 향한 트리는 툼스와 사투를 벌인 끝에 그를 죽이게 되고, 기숙사로 돌아온 트리는 카터와 함께 로리가 준 컵케이크로 생일을 축하하며 잠자리에 듭니다. 그러나 다음날이 올 줄 알았던 트리는 생일날의 아침을 다시 반복하게 되고, 충격을 받은 트리는 자신의 기숙사로 서둘러 돌아옵니다. 언제나처럼 자신에게 컵케이크를 권하는 로리를 마주하고, 트리는 자신이 어제 로리가 준 컵케이크를 먹고 잠들었다는 사실을 기억해냅니다. 이에 이상함을 느끼고 자신을 죽였던 진짜 범인이 로리임을 알게 됩니다. 병원에서 일하던 로리는 트리와 불륜 관계이던 그레고리를 사랑하고 있었고, 자신을 언제나 무시하던 트리에게 원한이 생겨 트리를 죽이려고 준비 중이었습니다. 트리의 생일에 맞추어 독이 든 컵케이크를 준비했지만, 트리가 컵케이크를 먹지 않자 자신이 직접 나서 트리를 죽이고 연쇄살인마인 툼스에게 뒤집어씌우려고 계획을 했던 것입니다.

모든 사실을 알게 된 트리는 로리와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다니엘의 노크로 잠시 방심한 로리에게 컵케이크를 먹이고 당황한 로리를 창밖으로 걷어차게 됩니다. 결국 로리를 추락사하게 되고, 트리의 방은 사건 현장이 되어 카터의 기숙사에서 지내게 됩니다.

잠이 든 트리는 해피 버스데이 벨 소리와 함께 눈을 뜨고, 다시 한번 생일날로 돌아온 줄 알고 놀라지만 카터의 장난이었습니다. 무사히 다음날에 눈을 뜬 트리가 카터와 키스를 나누는 것으로 영화 해피 데스데이는 끝이 납니다.

타임 루프와 공포의 색다른 조합

영화 해피 데스데이는 타임 루프 장르와 공포 장르의 신선한 조합을 보여줍니다. 약간의 코미디까지 들어가 있어 공포영화가 무서워서 못 보시는 분들도 어렵지 않게 보실 수 있을 거로 생각합니다. B급 영화 정도로 킬링타임용으로는 재밌게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스토리의 개연성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중간에 등장했던 루프를 반복할수록 몸이 약해진다는 설정은 툼스와 몸싸움을 벌이는 장면을 보면 전혀 느낄 수 없었습니다. 또한 로리가 그레고리를 사랑하여 끝없이 살인을 저지르는 이유도 너무 뜬금없이 등장하는 것으로 느껴져 조금 당황했습니다.

잔인한 장면도 별로 등장하지 않고 가볍게 볼만한 공포영화를 찾고 있으시다거나, 너무 무서운 것은 싫지만 공포영화에 한 번 도전해보고 싶으시다면 해피 데스데이를 추천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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