닭을 잡을 것인가 범인을 잡을 것인가
극한직업의 주인공들, 마포 경찰서 마약반 형사팀은 열정은 넘치지만, 실적 제로입니다. 영화의 시작, 마약 조직을 조사하다가 전치 14주와 16종 추돌사고를 일으켜 대형 사고를 칩니다. 경찰서장은 마약반을 불러 질책을 하고, 다른 형사팀에게도 비웃음을 삽니다.
그러던 중 마약팀의 반장인 고반장의 후배 최반장이 마약 조직계의 거물인 이무배의 정보를 흘리며 공조를 요청합니다. 다음날부터 마약반 형사들은 이무배를 잡기 위해, 조직의 아지트 바로 옆 호프 치킨집에서 삼시세끼 치킨을 먹으며 잠복근무를 시작합니다. 일주일 동안의 잠복근무 후 이무배를 발견하지만 놓치고 맙니다. 그러던 중 망해가는 치킨집에서 유일하게 치킨 배달을 시키는 것이 아지트의 조직원들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마약반은 이에 배달원으로 정체를 감추고 아지트에 잠입하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치킨집 사장님은 치킨집이 장사가 안되어 치킨집을 내놓았다고 말합니다. 이에 마약반 막내인 재훈이 치킨집을 인수하자 제안하고, 고반장은 자신의 퇴직금까지 탈탈 털어 가게를 인수합니다. 인수한 가게에서 이제 잠복근무만 잘하면 되겠다고 생각했지만, 예상치 못한 것은 바로 손님입니다. 가게에 들어오는 손님을 계속 돌려보내면 의심을 살 것 같아 결국 치킨 장사를 같이하기로 결정합니다. 유일하게 제대로 된 요리를 할 줄 아는 마형사가 치킨을 튀기게 되고, 갈빗집을 하는 본가에서 배운 갈비 양념으로 양념치킨도 만들게 됩니다. 이렇게 탄생한 메뉴가 수원왕갈비통닭입니다.
이제부터는 진짜 잠복근무라고 일을 시작하지만, 생각보다 너무 좋은 수원왕갈비통닭의 맛으로 인해 입소문이 나게 되고 몰려드는 손님으로 바쁜 탓에 작전은 전혀 진행되지 않습니다. 이무배를 잊고 통닭집을 운영하는 데에만 집중하다가 본분을 잊을뻔하자 가격을 비싸게 올려 손님을 줄여보려고 합니다. 그러나 예상과는 반대로 럭셔리 치킨, 황제치킨으로 소문이 더 커지며 일본에서 투어까지 오게 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러던 중 유일하게 잠복근무를 제대로 수행 중이던 영호는 이무배와 조직들이 차를 타고 이동하는 것을 목격합니다. 이를 조심스럽게 추적하며 팀원들에게 지원 요청을 하지만, 팀원들은 너무 바빠 아무도 전화를 받지 않습니다. 결국 다른 길로 갈라지는 차에 추적에 실패하고, 영호는 치킨집으로 돌아와 왜 이렇게 장사냐 자꾸 잘되는 거냐며 소리를 지릅니다.
그러던 중 드디어 마약반이 기다리던 전화가 오게 됩니다. 바로 아지트가 있는 건물에서 치킨 배달을 시킨 것이었습니다. 비장하게 준비하고 출발한 마약반이지만 이미 아지트에서는 조직들이 사라진 후였습니다.
허탈해하는 마약반에게는 더 안 좋은 소식이 생기는데, 맛집을 취재하려다 거절당한 PD가 앙심을 품고 고발 프로그램을 방송에 내보내며 장사도 망하게 됩니다. 또 외적인 돈벌이를 했다는 이유로 전원 정직까지 당하고 맙니다.
마약반에게 남은 건 이제 망해가는 치킨집뿐이라, 정실장이라는 사람이 찾아와 프랜차이즈 계약을 하자고 하고 이를 수락한 마약반은 다시 치킨 장사를 시작합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정실장은 이무배 조직의 일원으로 치킨 프랜차이즈 지점들을 이용해 마약 운반을 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한편 이무배는 정실장의 계획을 허락한 뒤 라이벌 마약조직의 두목 테드창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자신은 중국에서 마약을 유통할 생각이니 테드창에게 국내 마약조직의 정상을 차지하라는 제안을 합니다.
이제 치킨집만이 남은 마약반은 열심히 운영하지만, 마약 조직원들이 장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안 좋은 소문이 도는 걸 알게 됩니다. 이에 프랜차이즈 지점들을 둘러보다가 한 배달지에서 치킨을 많이 시켜놓고 정작 치킨은 먹지도 않고 버리는 이상한 정황들을 포착하고, 마약반은 조사에 나섭니다. 결국 치킨에 마약을 넣어 팔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과정 중 잡힌 마형사를 구하러 장형사의 커플 위치추적 앱을 통해 위치를 알아내고 남은 마약반이 출동합니다.
부둣가에서 접선한 테드창과 이무배는 마약 거래를 하고 있었고, 타이밍 좋게 현장을 덮친 마약반은 모든 조직원을 화려하게 제압합니다. 지원반이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상황이 모두 끝나있었고, 큰 공로를 세운 마약반은 전원일계급 특진을 하며 영화 극한직업은 끝이 납니다.
추석 연휴가 끝나기 전 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영화
꼭 추석이 아니더라도 가족과 함께 볼만한 영화를 찾으신다면 추천해 드립니다. 가볍게 한 편을 보기 딱 좋은 영화입니다. 가벼운 분위기와 계속 나오는 유머 코드, 화려한 액션까지 지루하지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영화를 보다 보면 계속 수원왕갈비통닭이 나와서 치킨이 엄청나게 먹고 싶어집니다. 시원한 콜라와 치킨을 배달시켜서 먹으면서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극한직업은 아무래도 코미디에 중점이 되어있는 영화이다 보니 성공한 영화인 것에 비해 평점이 낮은 편입니다. 유머 코드가 호불호가 갈리는 편이라고 알고 있지만, 취향에만 맞으신다면 크게 웃으면서 보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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