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등장하는 로맨스 판타지
영화의 주인공 미요는 무한대 수수께끼 인간을 줄여서 무게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소녀입니다. 같은 반의 히노데를 좋아하여 열심히 표현하지만 그런 미요를 언제나 무시하며 히노데는 거리를 둡니다. 미요의 단짝 요리는 그런 미요를 이해할 수 없어 보입니다. 왜 그렇게 히노데를 좋아하냐고 물어보자 미요는 비 오는 축젯날 히노데와 껴안고 뽀뽀까지 했었다고 행복해하며 이야기합니다. 그런 미요에 정신을 차리라며 등을 두드리는 요리입니다.
요리와 헤어져 집으로 돌아가는 길, 옆집 할머니는 미요를 잡아 멈추고는 이리저리 살펴보며 살이 빠진 것 같다고 이야기합니다. 새엄마가 들어와서 밥을 잘 주지 않냐고 물어보고, 미요는 불편해하며 그저 웃어넘깁니다. 옆집 할머니는 새엄마가 장을 보고 돌아오는 것을 보고는 어색하게 표정을 바꾸며 자리를 피합니다. 미요와 새엄마는 집으로 들어가고, 미요는 새엄마에게 활발하게 인사를 하고는 자기 방으로 뛰어 올라갑니다.
미요는 방에서 고양이 가면을 집어 듭니다. 알고 보니 미요는 비 오는 축젯날 이상한 고양이에게 고양이 가면을 구매했고, 가면을 쓴 채 공중제비를 한 번 돌면 고양이로 변신을 할 수 있게 됩니다. 요리에게 말했던 이야기는 미요가 고양이가 되고 히노데와 함께 있었던 일을 이야기 한 것이었습니다.
고양이로 변한 채 히노데를 만났고, 히노데는 자신이 키우던 고양이와 닮은 미요에게 타로라는 이름을 붙여준 채 예뻐하며 속마음을 이야기하고 있었습니다. 미요는 히노데가 고양이인 자신에게 보여주는 표정이 좋아서 하교 후 매일같이 고양이로 변신하여 히노데를 만나러 가고 있습니다. 히노데도 매일 자신을 찾아오는 타로가 보이지 않으면 찾으러 다닙니다.
히노데의 집은 할아버지는 도예공방을 운영하시고,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신 뒤 어머니는 혼자 아이들을 키우느라 힘들어 보입니다. 어머니는 공부를 잘하는 히노데에게 기대가 큰 듯합니다. 히노데에게 우리 집의 아들은 너뿐이라며 집안을 일으켜야 한다고 말하고, 히노데의 누나는 그 말에 구식이라며 답합니다. 그러나 히노데는 할아버지와 같은 도예공이 되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어머니의 기대에 부담을 느낀 채 자신이 원하는 것을 털어놓지 못합니다. 집에서 굳어 있는 표정과 달리 하교 후 도예공방에서 도예를 하며 타로와 함께 있을 때는 행복해 보입니다.
고양이로 변한 미요에게 고양이 가면을 판매한 이상한 고양이는 계속 나타나 고양이가 행복하지 않냐는 이야기합니다. 고양이로 계속 사는 게 좋지 않겠냐며 인간이기를 포기하라고 종용합니다. 이상한 고양이의 말을 거절하는 미요입니다.
그러나 곧 미요는 사람의 삶과 고양이의 삶 중에서 고민과 선택을 하게 됩니다.
영화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는 2020년 넷플릭스에서 개봉된 애니메이션 영화입니다. 현재에도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으며, 최근 개봉된 영화이기에 결말을 적지는 않겠습니다.
고양이가 될 수 있다면 어떨까
영화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의 주인공인 미요와 히노데는 둘 다 누구에게도 말하기 힘든 고민이 있습니다. 미요는 지금의 집에 자신이 있을 곳은 없다고 느끼고,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이 없다고 생각하여 고양이인 자신을 예뻐해 주는 히노데에게 끌립니다. 히노데는 어머니가 자신에게 거는 기대감에 불편과 부담감을 느끼고, 자신의 장래에 대해 고민을 합니다. 처음에 나오는 미요의 히노데를 향한 저돌적인 모습에 조금 당황스러웠지만, 히노데와 미요가 서로에게 중요한 존재가 되어가고 주변에도 시선을 돌려가며 자신의 길을 찾는 모습은 작화와 잘 어울려 나름 재밌게 보았습니다. 주인공들이 느끼는 주제는 한 번쯤 살면서 느껴볼 수 있는 고민이라, 무겁게 다룰 수도 있었지만 비교적 가볍고 유쾌하게 다루어져 누구나 편하게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만 주인공들의 감정묘사에 좀 더 집중했다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스토리가 좀 뻔하고 단순하지만, 판타지가 섞인 로맨스로 귀여운 고양이가 많이 나와 좋았습니다. 부드럽고 귀여운 캐릭터와 아름다운 배경 작화도 눈을 즐겁게 해주고 아름다운 OST도 감상하기 좋습니다.
영화에서 미요가 고양이가 되어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것을 보면 한 번쯤 고양이가 된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듭니다. 평생 고양이가 되는 것은 싫지만 고양이 가면을 잠시 빌릴 수 있다면 고양이의 몸으로 이곳저곳을 구경하며 돌아다녀 보고 싶긴 합니다.
힐링 애니메이션이나 고양이를 좋아하신다면 넷플릭스에서 영화 울고 싶은 나는 고양이 가면을 쓴다를 한 번쯤 시청하시기를 추천해 드립니다.
'영화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극한직업, 치킨 장사를 하는 형사들 (0) | 2021.09.22 |
---|---|
인턴, 시니어 인턴이 된 70세 할아버지 (0) | 2021.09.22 |
부산행, 대한한국 스타일의 좀비 영화 (1) | 2021.09.21 |
숨바꼭질, 우리 집에 낯선 사람이 숨어 살고 있다 (0) | 2021.09.21 |
엑시트, 가족과 웃으며 볼 수 있는 재난 영화 (0) | 2021.09.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