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느끼는 감정들이 살아있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의 주인공 라일리의 탄생과 동시에 라일리 속, 감정 제어 본부에서 기쁨이가 태어납니다. 기쁨이는 라일리와 자신 둘만의 세상일 것이라고 생각을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감정 제어 본부에는 더 많은 감정이 생겨납니다. 기쁨이는 라일리의 기억 구슬들을 신경 쓰며, 그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기 위해 기쁨을 담당하는 자신의 구슬들이 많아지게 만듭니다. 그로 인해 라일리의 가장 중요한 기억 다섯 가지는 전부 기쁨이의 색인 노란색 구슬로 형성이 되어있습니다. 이 중요한 기억들은 라일리 속에 각각의 성격 섬을 이룹니다. 라일리는 기쁨이의 관리로 인해 주변의 사랑을 받으며 하키를 좋아하는 행복하고 평범한 소녀로 자라납니다.
아버지의 일이 어려워지면서 라일리는 샌프란시스코로 이사를 하게 되고, 이로 인해 라일리의 일상에 큰 변화가 생기게 됩니다. 라일리는 기쁨이에 의해 새로운 생활에 대한 기대감으로 가득 차지만, 곧 마주한 새로운 일상은 라일리의 기대와는 다르게 실망만 가득할 뿐입니다. 새로 이사한 집은 좁고 더러운 데에다 이삿짐 트럭이 늦어지는 바람에 라일리는 첫날 밤을 침낭을 깔고 맨바닥에서 보내게 됩니다. 다음날 주문한 동네 피자도 라일리가 좋아하지 않는 브로콜리가 잔뜩 올라간 피자뿐입니다. 기쁨이는 라일리를 행복하게 해주려 노력하지만 다른 감정들은 지금의 라일리에게는 행복할 일은 없다며 이야기합니다. 게다가 슬픔이는 자신도 모르게 기억의 구슬에 손을 대 파랗게 만들어 버리고, 이에 기쁨이는 슬픔이와 대화를 시도합니다. 하지만 둘은 서로 맞지 않음을 확인하고 기쁨이는 슬픔이를 라일리에게서 떼어놓습니다.
다음 날, 라일리는 기쁨이의 노력으로 새 학교에 대한 기대를 한 채 첫 등교를 하게 됩니다. 선생님은 라일리에게 자기소개해보라고 하고 기쁨이의 지휘로 잘 이어가지만, 또다시 슬픔이가 기억 구슬에 손을 대며 라일리가 떠올렸던 미네소타의 추억은 슬픈 기억으로 바뀌고 라일리는 친구들의 앞에서 눈물을 흘립니다. 이때 라일리는 처음으로 파란색 핵심 기억을 만들게 됩니다.
기쁨이는 라일리가 행복하기 위해선 핵심 기억이 슬퍼서는 안 된다며 구슬을 장기 기억 저장소에 밀어 넣으려고 하지만, 슬픔이는 그것 또한 핵심 기억이라며 기쁨이를 말리다 둘은 나머지 핵심 기억들과 함께 장기 기억 저장소의 파이프로 빨려 들어갑니다.
그렇게 기쁨이와 슬픔이가 파이프 속으로 사라지자 이제 감정 제어 본부에는 버럭이, 까칠이, 소심이만 남게 되었습니다. 라일리는 집으로 돌아와 부모님과 저녁 식사를 하게 되고, 부모님이 학교에 관해서 묻자 라일리는 평소와는 다르게 시큰둥하게 반응하며 반항적으로 행동합니다. 이에 아빠가 엄하게 대하자 라일리의 상황은 더욱 악화하며 라일리 속의 가족 섬까지 흔들리게 됩니다.
한편, 기쁨이와 슬픔이는 본부로 돌아가기 위해 엉뚱 섬에 연결된 다리를 건너려고 시도합니다. 그 시각 아빠는 라일리와 화해를 하려 방에 들어와 장난을 걸지만, 핵심 기억이 사라진 라일리는 반응하지 않자 엉뚱 섬은 무너져 내리게 됩니다. 기쁨이와 슬픔이 또한 엉뚱 섬이 사라져 버리는 바람에 본부로 향하는 길을 잃어버리게 됩니다. 결국 길을 찾기 위해 다른 섬으로 이동하려고 하려고 해보지만, 잔뜩 헤매게 됩니다.
라일리는 이사 오기 전 가장 친했던 친구 멕과 통화를 하지만, 멕은 라일리에게 하키팀에 라일리의 자리를 메운 친구가 생겼다고 자랑을 하고 라일리는 이에 화가 나 전화를 끊습니다. 그러자 같은 시간, 우연히 기억처리반을 발견하여 길을 묻기 위해 따라다니던 기쁨이의 앞에서 우정 섬은 무너져 내립니다. 다시 기쁨이는 의욕을 잃은 슬픔이를 끌고 다니던 중 라일리의 상상 친구 빙봉을 만나게 됩니다. 빙봉은 감정이 여기 있어서는 안 된다며 길을 안내하고, 기쁨이는 빙봉에게 돌아간다면 라일리가 다시 한번 빙봉을 떠올릴 수 있게 해주겠다고 약속합니다. 빙봉은 기뻐하며 기쁨이가 들고 다니던 핵심 기억을 자루 가방에 보관하도록 한 뒤, 셋은 같이 길을 떠납니다.
한편 라일리는 엄마의 권유로 샌프란시스코 하키팀의 입단 테스트를 치르지만, 핵심 기억이 사라진 라일리는 결국 실력을 발휘하지 못합니다. 라일리는 화를 내며 하키채를 집어 던지고 집으로 돌아가자 하키 섬마저 무너지게 됩니다. 그것을 본 빙봉과 기쁨이, 슬픔이는 걸음을 재촉합니다.
그 사이 본부에 있던 버럭이는 미네소타로 돌아가자는 아이디어를 내게 되고, 이를 위해 라일리가 엄마 카드를 몰래 훔쳐 결제까지 하며 라일리 속의 정직 섬이 무너집니다. 이에 정직 섬으로 이동하던 열차마저 갈 수 없게 되고 기쁨이 일행은 마지막 남은 가족 섬으로 이동하게 되지만, 라일리가 등교하는 것처럼 속이고 집을 나서게 되자 가족 섬마저 서서히 무너지기 시작합니다.
이때 가족 섬과 장기 기억 저장소를 잇는 다리가 무너지며 본부로 연결된 튜브가 드러나고, 기쁨이는 이를 통해 본부로 돌아가려고 합니다. 하지만 기쁨이의 뒤에 슬픔이가 타려 하자 핵심 기억들이 파랗게 물들게 되고, 결국 기쁨이는 라일리는 행복해야 한다며 핵심 기억들만을 들고 혼자서 돌아가려 시도합니다. 그러나 가족 섬이 무너지며 튜브가 깨지고 기쁨이는 기억 매립지로 추락하게 됩니다. 기쁨이를 받아주려던 빙봉도 휘말리며 함께 기억 매립지로 떨어집니다.
기억 매립지는 필요 없는 기억을 삭제하는 곳으로, 그곳에 떨어진 기쁨이는 필사적으로 탈출을 하려 노력합니다. 하지만 서서히 사라져가는 빙봉은 기쁨이에게 이곳을 탈출할 수는 없다고 말합니다. 그에 기쁨이는 핵심 기억을 껴안으며 슬퍼하고, 되감긴 핵심 기억들의 추억을 보게 된 기쁨이는 그 안에서 기쁨과 슬픔이 공존하고 있음을 깨닫습니다. 비로소 슬픔이와 자신이 서로 존재한 이유를 알게 된 기쁨이는 슬픔이에게 돌아가려 결심을 하지만, 빙봉은 이곳에서 나가는 것은 달로 가는 것만큼이나 힘든 일이라고 이야기합니다. 기쁨이는 빙봉의 말에 힌트를 얻어 라일리가 달에 가고 싶다며 상상했던 빙봉의 로켓을 찾습니다. 로켓을 발견한 빙봉과 기쁨이는 빙봉의 노래로 로켓을 작동시켜 매립지 탈출을 시도하지만 계속 실패합니다. 다시 한번 더 크게 노래를 부르며 탈출을 시도하고 빙봉은 로켓이 떨어지기 직전 로켓에서 뛰어내려 기쁨이가 매립지를 탈출할 수 있도록 합니다. 성공한 것에 뒤를 돌아본 기쁨이는 빙봉이 없음을 깨닫고 절벽을 내려다보지만 빙봉은 기쁨이에게 자신 대신 라일리를 달에 데려다주라며 말하고는 이내 사라져 버립니다. 이에 슬퍼하던 기쁨이는 그렇게 하겠다며 약속을 하고 다시 슬픔이를 찾아 나섭니다. 한편, 라일리가 사라진 것을 안 부모님은 전화를 해보지만, 라일리는 전화를 끊어버리고 터미널로 향합니다.
기쁨이는 장기 기억 저장소의 기억들이 파랗게 된 것을 따라 슬픔이를 찾아내고, 자신은 쓸모없다고 말하는 슬픔이를 설득하여 본부로 돌아오게 됩니다. 그 사이 가족 섬마저 무너지며 감정 제어판이 새카맣게 물들고 라일리는 끝내 아무 감정도 못 느끼게 되며 상황은 최악으로 흘러갑니다.
돌아온 기쁨이에게 까칠이와 버럭이, 소심이는 상황 수습을 맡기지만, 기쁨이는 슬픔이를 이끌어 제어판 쪽으로 데려갑니다. 할 수 없다는 슬픔이에게 기쁨이는 지금의 라일리에게는 네가 필요하다며 이야기하고, 결심을 굳힌 슬픔이는 제어판에 손을 댑니다. 다시 색을 되찾은 제어판과 함께 라일리는 정신을 차리고, 버스에서 내려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집에는 없어진 라일리를 걱정하는 부모님이 있었고 이를 본 기쁨이는 핵심 기억 전부를 슬픔이에게 넘겨줍니다. 슬픔이에게 물들어 파란색이 된 핵심 구슬에 라일리는 부모님에게 미네소타에 대한 그리움과 슬픔을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이에 부모님은 라일리를 끌어안아 주며 위로하고, 서로에게 행복을 느끼며 푸른색과 노란색이 섞인 핵심 구슬이 탄생합니다. 그리고 곧 새로 생긴 핵심 구슬을 통해 전보다 커진 가족 섬이 탄생하고, 라일리를 보며 기쁨이와 슬픔이가 마주 보며 웃습니다. 시간이 흘러 성장한 라일리는 여러 가지 색들이 섞인 기억 구슬들을 만들어내고, 전보다 다양한 섬들도 생겨난 것을 보여주며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끝이 납니다.
진짜 나를 만날 시간
영화 인사이드 아웃은 살아가며 한 번씩은 느끼게 되는 변화에 대한 감정들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주변과의 갈등과 복잡하고 힘든 상황을 겪고 나면 성숙해지는 과정을 잘 표현했다고 생각됩니다. 중간에 빙봉이 사라지는 장면에서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라일리가 겪는 상황들에 공감하기도 했습니다.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영화로 어렸을 때의 추억을 떠올리게도 해줍니다. 아이들에게 보여주기 좋은 영화지만, 어른들에게도 추천해 드리고 싶은 영화 인사이드 아웃이었습니다.
'영화 추천' 카테고리의 다른 글
트루먼 쇼, 굿 애프터눈, 굿 이브닝, 굿 나이트 (0) | 2021.10.01 |
---|---|
알 포인트, 손에 피를 묻힌 자 돌아갈 수 없다 (0) | 2021.09.29 |
컨저링, 새로 이사한 집에 무언가가 있다 (0) | 2021.09.28 |
존 윅, 단순하지만 시원한 액션 영화 (0) | 2021.09.27 |
세 얼간이, 유쾌한 얼간이들의 영화 (0) | 2021.09.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