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네이버 숨바꼭질 포스터

우리 집을 낯선 사람이 노리고 있다

낡은 아파트에 사는 여자가 친구와 통화를 하던 중 다른 사람이 자기 집에 들어온 흔적을 발견합니다. 여자는 바로 옆집으로 가 문을 두드리며 욕을 하며 자기 집 안을 녹화해놨다고 이야기합니다. 마지막으로 경찰을 부를 것이라며 소리를 친 후 집으로 돌아와 녹화해 두었던 영상을 재생하니, 조금 전의 자신이 옆집에 가서 소리를 칠 때 누군가 집에 들어온 것이 찍혀있었습니다. 깜짝 놀란 여자가 고개를 돌리니 영상에 찍혀있던 검은 헬멧의 사람이 서 있었고, 여자가 살해당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이 됩니다.

이후 영화 숨바꼭질의 주인공인 백성수의 가족이 등장합니다. 백성수는 고급 아파트에서 화목한 가정을 꾸리며 사는 성공한 사업가입니다. 어느 날, 자기 형인 백성철이 실종되었다는 전화를 받게 되며 형을 찾아가게 됩니다. 어렸을 적, 고아였던 백성수는 입양을 가게 되고 그 집에서 얼굴에 심각한 피부병이 있는 형이 생기게 됩니다. 그러나 형을 좋아하지 않았던 백성수는 어느 날 가족들의 앞에서 또래를 성추행했다는 범인으로 형을 거짓 지목을 하였습니다. 이 때문에 형은 가족에게 버림을 받아 집을 나가게 되었고, 백성수는 모든 재산을 물려받게 되었습니다. 그에 대한 죄책감 때문인지 백성수는 결벽증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내에게도 말하지 않았던 형이 실종되었다는 소식에 백성수는 형이 살았던 아파트에 가보게 됩니다. 그 사이 차에서 아이들과 기다리던 아내 민지는 어떤 이상한 사람으로 인해 봉변당할 뻔하지만 주희가 나타나 해결해줍니다. 주희는 형이 살았던 아파트에 딸과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백성수의 가족에게 집에 들어와 뭔가를 먹고 가라고 합니다. 주희의 집에 들어와 이야기하던 중 317호에 살던 자기 형을 아냐는 백성수의 말에 주희는 갑자기 백성수의 가족을 쫓아내며 나가라고 소리를 지릅니다. 그리고 제발 형에게 자기 딸 좀 그만 훔쳐보라고 하라며 두려움에 떱니다.

이상한 행동들에 꺼림칙함을 느낀 백성수는 자기 가족들을 집으로 돌려보내고 자신은 아파트에 남아 아파트를 탐색합니다. 아파트를 살펴보던 중 집마다 초인종의 옆에 이상한 표식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곧 백성수는 이 표식이 집집의 사람의 성별과 수를 표시해 놓은 것임을 알게 됩니다.

그 시각, 백성수의 가족들은 검은 헬멧을 쓴 사람이 막무가내로 들어오려는 것을 겨우 쫓아내게 됩니다. 그에 백성수는 과거의 일로 자신에게 복수하기 위해 형이 꾸민 짓이라고 확신을 합니다. 집으로 돌아온 백성수는 집에 있었던 일을 알게 되고, 그 아파트에 있던 표식이 자기 아파트에도 생긴 것을 보게 됩니다. 두려움과 죄책감에 환청과 환영까지 시달리는 백성수에 불안해하던 민지는 아이들과 함께 미국으로 돌아가겠다고 이야기를 합니다.

자기 형에게 분노한 백성수는 골프채를 들고 다시 형의 집으로 찾아갑니다. 형을 찾으며 소리치던 중 검은 헬멧을 발견하고 추격하던 중 한 남자와 몸싸움을 하게 됩니다. 하지만 곧 범인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그 남자는 영화의 시작에 살해되었던 여자의 남자친구였습니다. 여자친구를 찾기 위해 아파트에서 반 노숙자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하는 남자는 그녀가 그에게 보내었던 문자를 보여주고, 문자의 내용이 형이 변호사에게 보냈다던 문자와 똑같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형의 방에서 이야기를 나누던 중, 백성수는 베란다에서 검은 헬멧을 보고 쫓다가 미리 봐두었던 베란다 연결통로를 통해 여자가 죽은 방으로 들어갑니다. 두 남자는 여자의 방으로 들어가고, 방을 살펴보던 백성수는 장롱을 엽니다. 그 안에서 나온 여자의 시체에 같이 쓰러져 소리를 지릅니다. 소리를 듣고 백성수 쪽으로 온 남자친구는 뒤에서 기습한 검은 헬멧에 칼을 맞아 사망합니다. 검은 헬멧과 백성수는 몸싸움을 하게 되고, 그러던 중 백성수는 다리에 칼을 맞은 채 도망을 칩니다. 도망을 가던 중 현관문을 열어준 주희의 딸로 인해 몸을 숨기게 되고, 딸에게 전화기를 빌려달라며 딸의 방에 들어갑니다. 그러나 들어간 방 안은 인형과 전화기가 한가득했고, 이에 이상한 느낌을 받은 백성수는 벽장의 문이 열고 그 안에서 형의 시체를 발견합니다. 그리고 등장한 검은 헬멧에 습격을 받아 쓰러집니다.

알고 보니 검은 헬멧의 정체는 형이 아닌 주희였습니다. 형과 여자를 죽인 것도 주희였고, 주희는 딸과 함께 살 곳을 마련한다며 남의 집에 숨어 들어가 주인을 죽이고 그 집을 차지하여 살아왔습니다. 딸의 손을 잡고 주희는 백성수의 집으로 향합니다.

미국에 갈 준비를 하던 미선은 아이들과 주차장으로 향하다가 딸의 약을 찾아서 다시 집으로 돌아갑니다. 아파트에 돌아와 약을 찾고 나가려던 미선은 주희에게 머리를 맞고 쓰러집니다. 아이들은 엄마를 기다리던 중 차를 찾아온 주희를 마주하게 되고, 아이들은 주희를 피해 도망을 칩니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집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두려움에 떨고, 먼저 도착한 백성수가 들어옵니다. 그러나 곧 쫓아온 주희와 다시 몸싸움을 벌이게 되고, 이미 다친 상태인 백성수는 밀리게 됩니다. 그러던 중 민지가 깨어나 주희에게 술병을 휘둘러 잠시 기절을 시키지만, 곧 다시 일어난 주희에게 당해 쓰러집니다. 주희가 집에 집착한다는 사실을 알게 된 백성수는 라이터를 이용해 집에 불을 붙여 버립니다. 이게 경악한 주희는 미친 듯이 불을 끄려고 하지만 결국 옷에 불이 옮겨붙어 불에 타 죽게 됩니다.

모든 일이 해결된 후 형의 장례까지 치른 백성수의 가족들은 미국으로 떠나고, 백성수가 살았던 아파트에는 새로운 가족이 이사를 오게 됩니다. 그러나 아직 그 집의 옷장에 주희의 딸이 숨어있었다는 것을 끝으로 영화 숨바꼭질은 마무리됩니다.

 

숨바꼭질 괴담과 실화

영화 숨바꼭질은 괴담과 실화를 섞어 제작하였습니다. 괴담은 한 때 화제가 되었었던 것으로, 문 옆에 기호로 쓰인 표식이 있고 이것이 도둑들의 표시라고 퍼졌었던 적이 있습니다. 워낙 화제가 되었던 괴담이어서 한 번쯤 들어보신 적이 있을 듯합니다. 실화는 현재도 종종 발생하는 낯선 사람이 우리 집에서 나와 함께 살고 있다는 사건입니다. 집에 이상한 흔적을 발견하고 홈 캠을 설치하고 녹화된 영상을 틀어보니, 자신이 자거나 집에 없을 때 몰래 숨어 살던 낯선 사람이 모습을 드러낸 것이 실제로 있었던 사건입니다. 집의 구조 특성상 우리나라보다는 외국에서 많이 보이는 듯합니다.

 

볼만한 스릴러 영화

개인적으로는 그럭저럭 볼만한 스릴러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아쉬움이 많이 남지만, 초반부는 긴장감과 스릴감 모두 괜찮았기 때문입니다. 자신이 모르는 사이에 낯선 사람이 집을 드나든다는 설정도 나쁘지 않았고, 초인종 옆에 새겨진 표식도 예전의 괴담을 생각나게 했습니다.

그러나 중간의 범인과의 몸싸움부터는 스릴도 많이 떨어지고 집을 자기의 것으로 만들기 위해 사람을 죽인다는 설정은 조금 억지인 듯싶습니다. 백성수가 아무리 맞고 굴러도 금세 일어나는 것은 인간이 맞냐는 생각도 들게 됩니다.

하지만 스토리의 허술함과는 반대로 연기 하나만으로도 숨바꼭질은 한 번쯤 볼만한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백성수 역의 배우 손현주와 민지 역의 배우 전미선의 연기 역시 대단했습니다. 하지만 역시 이 영화의 씬스틸러는 주희 역을 연기하신 배우 문정희가 아닐까 싶습니다. 광기 어린 모습을 너무 잘 표현해주었고, 기억에 강렬하게 남습니다.

마지막으로 배우 전미선 씨의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반응형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