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
영화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의 주인공 해원이 차창을 두드리며 살려달라고 외치는 여자를 무시하는 것으로 영화는 시작됩니다. 은행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는 해원은 대출을 위해 애원하는 할머니에게도 소리를 지를 만큼 예민하고 신경질적으로 보입니다. 일을 하던 중 걸려 온 전화를 받고 목격자로서 경찰서에 소환됩니다. 해원이 무시하고 지나갔던 여자가 결국 폭행으로 사망을 한 사건에도 경찰에게 자신은 더는 모른다며 다시 연락하지 말라고 대답합니다.
은행으로 돌아온 해원은 자신이 소리쳤던 할머니가 후배 직원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곧 후배 직원을 불러 모욕을 줍니다. 화장실에 들어온 해원은 자신이 들어온 칸을 누군가 일부로 불을 끄고 문을 못 열게 한 것에 후배 직원일 것이라 확신을 합니다. 화장실에서 나오자마자 후배 직원의 뺨을 치지만, 곧 후배 직원이 한 짓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고 지점장에게 불려가 강제 휴직을 당합니다.
어렸을 적 잠시 머물렀던 무도에서 친구인 복남이 보내오는 문자와 전화를 무시해왔지만, 강제 휴가와 스트레스를 풀 겸 무도에 가보기로 합니다. 무도에 도착한 해원을 반기는 것은 복남뿐, 다른 섬사람들은 해원의 방문이 불편한 듯 보입니다.
복남의 배려로 편한 섬 생활을 즐기며 스트레스를 풀던 해원은 복남의 남편이 다른 여자를 데려와 잠자리를 갖는 것을 보게 되고, 복남이 그저 일상인 듯 넘어가는 모습에 화를 내보지만 그런 해원에게 복남은 여긴 알아도 모르는 것이라고 대답합니다. 복남의 대답에 의문을 품던 해원은 곧 대답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복남은 섬에서 온갖 구박과 모욕을 받고 있었고, 그에 모자라 폭행과 성적인 학대도 받고 있었습니다.
한편 복남은 딸인 연희의 속옷에서 이상한 흔적을 발견하게 되고 남편인 만종이 연희에게까지 손을 댔음을 알게 됩니다. 폭행까지 당한 복남은 자신의 마지막 희망인 해원에게 자신과 딸을 육지로 데려가 달라며 애원하지만, 해원은 섬사람들의 압박에 복남의 생활을 모른척하며 복남의 부탁을 거절합니다. 마지막 희망이라 여겼던 해원까지 자신을 외면하자 복남은 딸을 설득하며 육지로 도망가려 해보지만 만종에게 들켜 폭행당합니다. 연희는 어머니를 폭행하는 만종을 말리려 해보지만 만종에게 밀려 죽게 됩니다. 연희의 사망으로 인해 육지에서 서 경사라는 사람이 조사를 나오지만, 해원마저도 연희의 죽음을 외면하고 섬사람들은 말을 맞추어 사건을 무마해버립니다.
복남은 딸을 잃었지만 다른 사람들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 보이고, 복남은 결국 원래의 노예 같은 생활로 돌아와 버립니다. 섬의 남자들이 고기잡이하러 나간 날, 감자 자루를 집어 들던 복남은 내리쬐는 해를 바라보다 복남은 낫 한 자루를 집어 듭니다. 그 후 복남의 처절한 복수가 시작됩니다.
평상에서 웃고 떠들던 마을 할머니와 시고모를 낫으로 찍어 죽이기 시작하고 끝까지 복남을 성희롱하는 철종마저 죽여 머리를 나무에 걸어놓습니다. 곧 고기잡이를 마치고 돌아온 남자들은 철종의 머리를 보게 되고 복남은 남자들을 죽이려 달려들지만, 해원의 외침으로 인해 만종에게 당해 몸이 묶입니다. 복남은 만종을 유혹하여 방심한 사이에 손가락을 물어뜯고, 만종이 떨어뜨린 칼을 입에 물어 찌릅니다. 복남은 자기 딸을 죽인 만종의 몸을 난도질하고, 자기 딸이 죽어갈 때 만종이 말한 것처럼 된장을 뿌리며 분을 풉니다.
그 사이 득수와 해원은 배를 타고 도망치려 해보지만, 시동이 걸리지 않고 복남이 쫓아와 득수를 죽입니다. 해원은 복남이 득수를 공격하는 것을 보며 겨우 무도를 빠져나와 서 경사가 있는 경찰서에서 하룻밤을 보냅니다.
복남은 해원이 입었던 하얀 원피스를 입은 채 배를 잡고, 그렇게도 벗어나고 싶어 하던 무도를 처음으로 빠져나오게 됩니다. 복남은 자신을 육지에 데려다준 배 선장이 베푸는 친절이 어색해 보입니다.
복남은 경찰서를 찾아가 서 경사를 죽이고 연희의 죽음을 외면한 해원에게까지 복수를 하려 합니다. 하지만 해원이 부러진 리코더로 복남의 목을 찌르게 되고, 복남은 자기 목을 찌른 리코더를 다시 조립하여 해원에게 건넵니다. 이를 받아든 해원의 무릎을 베고 누운 복남은 해원에게 어릴 적 자신에게 들려주던 연주를 부탁합니다. 복남은 자신이 유일하게 믿었던 인물이자 동경하던 해원의 품에서 눈을 감습니다.
서울로 돌아온 해원은 예전에 자신이 외면했던 폭행 사건에 대해 다시 진술하고, 가해자가 목을 조르자 펜을 집어 들어 마주합니다. 집으로 돌아와 울던 해원은 그동안 자신이 무시해왔던 복남의 편지를 꺼내어 하나씩 읽기 시작하고 이내 드러눕는 행원의 모습을 끝으로 영화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이 마무리됩니다.
잔혹하고 슬픈 김복남의 복수
영화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의 후반부는 복남의 복수로 이루어져 잔인한 장면이 대부분으로, 잔인한 장면을 못 보시는 분께는 추천해 드리지 않습니다. 복남의 복수는 그동안 복남이 겪어왔던 잔인한 상황과 딸마저 잃은 복남의 처절함이 보여 악행을 저질렀던 인물들이 죽어감에도 잔인하다는 생각이 들지도, 그렇다고 카타르시스가 느껴지지도 않았습니다. 결국 자신에게 손을 내밀어주지 않은 해원의 품에서 죽게 되고, 후에 올라오는 스태프 롤에 어린 해원과 복남이 즐겁게 노는 장면이 들어가 있어 씁쓸한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해원이 냉정하고 이기적인 것도 사실이지만, 섬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 아예 이해하지 못 할 일도 아니었습니다. 해원도 결국 혼자 여행 온 여성이었고, 섬사람 모두가 이미 한 마음으로 모든 일을 덮으려고 했으므로 해원이 나섰다면 해원마저 위험해졌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런데도 해원을 믿으려다가 배신감을 느낀 복남도, 결국 모든 일을 겪고 바뀌게 된 해원도 이해가 되어 김복남 살인 사건의 전말은 더욱 기억에 남는 영화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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